SK케미칼, 재활용 소재 함유율 70% 화장품 용기 개발

럭스팩 모나코 전시회서 공개
  • 등록 2024-10-10 오전 9:23:00

    수정 2024-10-10 오전 9:23:0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은 지난 2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럭스펙 모나코 2024’ 전시회에서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인 톨리(TOLY)와 함께 순환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높인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톨리는 유럽 몰타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 용기를 공급하는 패키징 전문 업체다.

이번에 선보인 화장품 용기는 SK케미칼의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를 사용한 콤팩트 케이스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50% 제품을 개발한 이후 올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70%까지 높였다.

에코트리아는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를 지칭하는 브랜드다. 클라로는 사용 후 페트(PET)로 분류해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에 붙이는 명칭이다. 이번에 공개한 에코트리아 클라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사용한 이후에 다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될 수 있어 플라스틱의 완결적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재활용 소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코트리아 클라로에는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분자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이 사용됐다. 이 때문에 석유 기반 소재와 동일한 투명성과 가공성, 내열성, 내화학성 등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비중을 70%까지 높여도 기존 소재와 동일한 품질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 본부장은 “재활용 원료 비중이 높으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선입견이 있지만 톨리와 개발한 순환 재활용 소재의 화장품 용기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 솔루션을 바탕으로 브랜드 오너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순환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재활용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가 적용된 콤팩트 케이스.(사진=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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