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구름이 낀 하늘을 바라보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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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 전 대통령은 SNS에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글과 함께 우산을 들고 먹구름이 낀 하늘과 그 아래 펼쳐진 메밀밭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올렸다.
짧은 동영상이지만 최근 문 전 대통령 일가에 집중된 검찰 수사에 근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영상을 본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지지자들은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저희가 뒤에 있다”, “메밀밭 바라보시는 심경이 어쩌실 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뒤엔 우리 오소리(문재인 지지자)들이 있다는 거 잊지 마시라”, “조잡한 술수가 역사를 바꾸지 않는다”, “이번엔 꼭 지켜드리겠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씨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후 그가 설립한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 이사로 취업해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으로 2억원 이상을 받았다. 검찰은 이 비용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