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오랜 부진을 겪던 태양광 관련 종목이 미국 정부의 중국산 수입분 관세 인상 조치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50원(4.27%) 오른 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역시 750원(2.92%) 상승한 2만64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을 위해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철강·알루미늄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업계는 그동안 원가 이하의 중국산 물량이 풀린 시장이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오는 6월부터 동남아 우회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태양광 업계엔 호재로 분석된다. 태양광은 고금리에 취약한 시장으로 최근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수요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