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100점 만점에 30점…입만 문제아냐 생각도 문제"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尹 1년 평가 "눈 떠보니 후진국 돼"
김남국 60억 코인 "인정할 건 인정해야"
"제도 미비…의원 가상화폐 신고도"
  • 등록 2023-05-09 오전 9:24:27

    수정 2023-05-09 오전 9:24:5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윤석열 정부의 1년을 평가하며 “1년 사이에 상상 이상의 거대한 퇴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도 그래서 지금은 100점 만점에 아마 30점 정도 주고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말 그대로 눈 떠보니 후진국이다 이렇게 1년을 평가할 수 있을 텐데 사실 국가시스템이건 말씀하신 민생 문제건 외교건 안보건 어느 곳 하나 성한 데가 없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그러니까 국민은 정말 아찔했던 1년이었고 아득하기만 한 4년으로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미 많은 기대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박광온 원내대표와 먼저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왜 대통령께서 그럴까 미루어 짐작한 것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대선 때 본인하고 아주 극심한 극한적인 그런 경쟁 관계에 충돌을 했던 당사자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과 또 하나는 이 대표에 대해서 소위 피의자를 넘어서 범법자로 인식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며 “과거에도 사실은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 간에 야당의 당수 대표를 만나서 중요한 정국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았다. 말 그대로 사적 감정이라든가 또는 개인적인 어떤 선입견 속에서 이런 문제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 자체가 국가의 운영을 되게 어려운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드리는 것은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말은 그냥 유야무야 시간 끌기식으로 갔습니다만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은 부정적인 내부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60억원대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저는 본인은 억울해하시는데 이럴 때는, 국민은 사실은 사건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태도를 많이 보시는 것 같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보다 겸손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또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의 명백한 미비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재산신소를 할 때 정치후원금은 자기 재산이 아니지 않나. 코인, 가상화폐 관련해서는 사실은 제도가 그런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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