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FTA 활용 확대”
김재홍 KOTRA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2015년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중국·일본·유럽 등 주력 시장의 경기회복세 지연과 신흥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KOTRA는 연초부터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한·중 FTA 타결로 우리나라의 FTA 체결국이 52개국으로 확대된 만큼 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특히 한중 FTA 활용 효과 극대화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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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산업의 추격, 추월, 추락’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이 IT 등 기술 순환 주기가 짧은 산업에서는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선도 기술을 획득하고 부품·소재 등 기술 순환 주기가 긴 산업에서는 국내 대중소기업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대중소 융복합화를 통해 경쟁국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 미국, 일본, 유럽,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10대 권역별 KOTRA 해외지역본부장들은 해당 지역의 성장가능성과 위협요인을 직접 짚어가며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유가 하락 및 셰일가스 개발로 제조업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부양 수혜업종인 에너지 플랜트와 온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기기·디지털 도어락·유아용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파트너인 중국은 구조조정을 우선시하는 ‘중국판 뉴노멀’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경기 둔화와 수출 확대 애로가 예상된다. 다만 한·중 FTA 타결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혜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패션, 레저용품, 생활가전 제품 등은 유망하다. 또한 한류와 친환경정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IT 및 에너지 절약 용품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현지화가 요구된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올해도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일본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올림픽 특수에 따른 건설기자재 분야,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확대에 따른 소방 설비, 식품 효능 표시 기준 완화에 따른 기능성 식품 등은 엔저 속에서도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시장으로 꼽혔다.
신흥시장은 중산층 증가로 구매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정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의 위협 요인들이 걸림돌이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를 활용한 미용 및 패션 용품, 식품 등 생활소비재 제품으로 중산층을 공략하고 서남아 지역은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기술 인력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IT 전자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KOTRA는 분석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지연, 루블화 폭락 등 위협 요인을 주시하면서도 한국 제품 인지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 중장비, 기계 제품 시장과 소비 패턴 다양화에 따라 미용제품, 문화 콘텐츠 등 신규 시장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중남미는 미국 금리 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오는 2016년 브라질 하계올림픽 특수를 노려볼만 하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유가 하락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됨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할 전망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도시화 및 개발 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력, 교통, 수자원 분야 인프라 시장을 주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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