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밤 경기 안산 단원구 총산로 화랑유원지에서 촛불을 든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민 등이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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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데일리 이도형 신정은 채상우 기자] 대한민국이 촛불로 뒤덮였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세월호 승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원고 학생과 동문회,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사흘째 촛불 기도회가 이어졌다. 휴교령이 내려진 단원고 운동장에서 학생 500명이 모였던 지난 17일 이후 촛불을 밝히는 이들이 늘어났다.
지난 19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학생과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시민들도 모여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집회를 주도하는 학부모협의회는 20일 촛불 기도회를 단원고 운동장에서 학생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밖에 안산 중앙역에서 민주노총 주관의 촛불 집회도 열렸다.
제주, 대구, 창원, 세종시 등지에서도 주말 동안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는 촛불 기도회가 열렸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촛불을 켜는 등 국외에서도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종교계도 나섰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2시 부활절을 맞아 가회동 성당에서 봉헌된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특별히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주교는 또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 앞에서 오후 8시마다 사제 주례 미사를 열고 있다. 개신교 51개 교단도 이날 새벽 연세대에서 열린 연합 예배에 앞서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19일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삼천 배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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