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만성질환 있으면 고관절 골절시 사망률↑"

서유성 순천향대병원 교수팀 연구
  • 등록 2013-11-14 오전 11:09:35

    수정 2013-11-14 오전 11:09:35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치매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노인은 고관절(엉덩이뼈 관절)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은 2006~2009년까지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환자 261명을 추적한 결과, 치매와 만성신장질환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1년 내 사망률은 10.7%로 전체 261명 중 28명이 사망했다. 65~74세 환자군의 사망률은 8.6%, 75~84세 환자군은 6.4%, 85세 이상의 환자군 20%였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성별, 동반 질환의 수, 골절 후 수술까지의 경과시간, 치매, 만성신장질환의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률이 2.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고혈압, 당뇨, 심부전, 뇌졸중, 만성신장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은 12.7%로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사망률 3.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치매 질환이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은 27.3%에 이르렀다.

서유성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뼈가 약하고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평소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미끄럼 사고가 많기 때문에 사전 주의와 예방을 통해 낙상이나 골절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지난달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만례재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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