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5일 극동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웅진홀딩스(016880)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결정을 내린 심정을 밝혔다.
윤 회장은 “태양광을 시작할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어려워질 줄 상상도 못했다”며 “극동건설도 인수 직후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법정관리를 통해 경영권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웅진홀딩스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것이 오히려 채권단의 분노를 키운 것 같다”며 “따라서 웅진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나 법정관리인에도 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과거 그룹이 어려울때 알짜 계열사인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위기를 겪던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씽크빅 등에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역시 그같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더이상 출연할 사재조차 없다”며 “서울저축은행을 펀드를 통해 인수한 이후 자식들이 가진 주식까지 끌어들여 총 8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웅진플레이도시 역시 극동건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상황에 몰리면서 같은 방식으로 700억원을 투입했다”며 “현재 자택 외에는 이렇다할 부동산 조차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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