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에 G2바람`..해외투자 랩 앞다퉈 출시

우리투자, 삼성, 현대 등 해외투자랩 `속속`
G2랩 대부분..우리투자 믹트랩도 출시예정
  • 등록 2011-02-16 오전 11:45:02

    수정 2011-02-16 오전 10:22:3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자문형 랩이 해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랩어카운트를 영업 1순위에 올리면서, 자문형랩 시장에 해외투자자문형랩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미국과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투자랩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자문사와 손을 잡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우리투자증권이다. 이미 중국투자랩을 갖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해외투자자문형랩 2종을 이번주안에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주인공은 G2(미국 중국)랩과 믹트(MIKT)랩.

G2랩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랩이다. 미국과 중국 관련 ETF 2개씩을 편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만들고 펀드랩 형식으로 미국주식에만 투자하는 랩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 투자하는 랩의 경우 한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는 모닝스타를 통해 자문을 받는다.

현재 운용중인 중국투자랩은 NH-CA자산운용을 거쳐 세계8위 운용사인 아문디운용의 홍콩지사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좀더 색다른 믹트랩도 선보인다. 믹트는 브릭스(Brics)를 만든 골드만삭스운용의 짐오닐 회장이 만든 용어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코리아) 터키를 뜻한다. 짐오닐 회장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꼽은 4개국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해외투자랩의 잔고는 미미하다"면서 "랩에 투자하는 거액 자산가들의 경우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투자랩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랩어카운트 돌풍을 몰고 온 삼성증권(016360)도 해외투자랩에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투자하는 자문형랩 판매를 위해 중국의 화샤기금, 미국의 레그메이슨 등 대형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화샤기금은 중국 1위 자산운용사로 운용규모가 40조원에 이르는 대형사다. 삼성증권은 화샤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아 홍콩H주에 투자한다. 레그메이슨 역시 총 운용자산이 6677억달러에 이르는 세계11위 운용사다.

삼성증권은 현지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형사의 자문을 받아 해외투자랩에서도 선두를 달리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003450)대우증권(006800)도 내달 안으로 해외투자랩을 내놓는다.

최근 랩수수료를 1%대로 크게 낮춘 현대증권 역시 G2랩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자문사를 통해 자문을 받고 현대증권이 직접 구조를 짤 계획이다. 이 랩에도 낮춘 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된다.

홍콩H시장에 투자하는 차이나다이렉트랩을 이미 판매중인 대우증권도 다음달 미국투자랩을 선보이며 3~4개를 후속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055550)투자는 추가적으로 해외투자랩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현재 글로벌원자재ETF랩과 니하오차이나랩을 운용 중이다. 니하오차이나랩의 경우 한국투신운용의 자문을 받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외투자랩을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해외운용사로부터 자문을 받을 경우 해외에서 자문일임업을 하고 있지 않으면 국내서 등록이나 인가절차를 거쳐야 해 검토할 사항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자사의 해외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일 G2주식랩어카운트와 차이나주식랩어카운트를 내놓은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과 중국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현지법인에 위탁 운용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037620) 관계자는 "자사의 해외 현지법인에 위탁하는 만큼 시황이 급변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시장을 철저히 분석할 수 있다"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투자랩을 내놓은 이유는 해당국가의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다양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증권사들이 해외투자랩을 내놓기 경쟁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잔고가 크게 늘진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증시 회복에 대한 뉴스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의 분산투자니즈와 투자여력이 많은 자산가들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업계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상품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머니팁]미래에셋證, G2·차이나 주식 랩 출시 ☞[부음]변재상(미래에셋증권 경영서비스부문 대표)씨 부친상 ☞삼성-미래에셋, "내 주가 하늘이라면 넌 땅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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