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양설비 운반선 수주..`2560억 규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네덜란드 도크와이즈(Dockwise)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 운반선을 2650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75m, 폭 70m, 높이 15.5m로, 적재용량은 11만t이다. 이는 기존 최대 운반선(7만6000t)에 비해 3만4000t을 더 운반할 수 있는 것.   특히 이 선박은 바다 위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과 같은 대형 해양설비의 운송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FPSO는 자체 추진 동력이 없어 원유· 가스 생산 지역까지 수만km에 달하는 거리를 예인선에 의해 이동해야 하지만, 해양설비 운반선을 이용할 경우 이동시간을 2.5배 가까이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운반선의 조감도

  설계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의 해양플랜트 전용도크(H도크)를 활용해 내년 10월말까지 건조, 선주사에 인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력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유가상승으로 인한 해양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해양설비 운반선의 수요도 빠르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드릴십 4척과 9억달러 상당의 카타르 바쟌 해양공사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만 약 38억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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