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원자재 돈 된다"..증권사들 `팔걷었다`

해외상품선물 24시간 거래 구축..계좌 유치전도 가열
리서치 수요도 폭주..애널리스트도 증가세
  • 등록 2011-01-20 오전 11:16:18

    수정 2011-01-20 오전 11:16:18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0일 10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랠리로 새로운 돈줄을 찾는데 혈안이 된 증권사들이 원자재(commodity)관련 영업과 리서치 강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신규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해외상품선물 계좌를 유치하거나 관련 파생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선물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상품선물에서 가장 열심인 한국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에 이어 최근에는 대우증권(006800) 등 다른 대형사들까지 나서 원자재 수입기업은 물론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신규 계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해외선물영업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작년부터 크게 뛰면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상품선물을 통해 이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원자재 관련 펀드나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들의 매수수요도 꽤 있는 편"이라며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년 해외상품선물과 원자재시장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삼성, 유진투자 등 선물사들에 이어 올해에는 증권사들도 대규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잠재고객을 찾아다니는 소규모 프리젠테이션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몇몇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24시간 거래 시스템도 마련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야간선물시장에서도 시스템 트레이팅 매매가 가능한 거래시스템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리서치쪽에서의 경쟁도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동양종금증권(003470) 정도를 제외하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로 다른 업무를 담당하며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업무를 분할해 원자재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자재 관련 보고서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006800)은 기존 주간단위의 리포트에 월보를 추가해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인 발간을 계획중이다. 월보에는 한 달 간 시황 정리와 다음 달에 대한 전망 등 주간 리포트보다 세밀한 내용들이 담길 예정이다.

삼성증권(016360)도 2월부터 기존 월보에 원자재 시장 전망이나 구체적인 투자자 전략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이트레이드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매일마다 시황 리포트를 내고 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격주 리포트와 월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 대형사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작년에 비해 원자재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로 기업들의 헤지 문의와 투자 상품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 출시 관련 사내에서도 리서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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