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에 새롭게 편입되고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간사로 참여했던 기관들에 적용됐던 매매금지가 풀리면서 기관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는 것.
보험업계 1등주로서 탄탄한 펀더멘털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수급상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이후 주가가 한층 탄력있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은 지난 25일 한꺼번에 6% 가량 껑충 뛰어오르며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순익 1조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자체적인 보험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보증보험의 채무 상환으로 4600억원의 특별 이익을 갖게 되면서 올해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 흐름에 가장 결정적인 열쇠인 실적 차원에서 상승 동력을 갖춘 셈이다.
이 중에 핵심은 단연 코스피200이다. 다수 인덱스 펀드가 코스피200지수를 기준으로 종목 편입 및 제외를 결정하기 때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11조~1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총, 펀드내 주식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최소 5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삼성생명을 매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6월 한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565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수 편입으로 인한 신규 매수 수요는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며 "수급 파악이 가능한 인덱스 자금만 고려해 추정된 수요라는 점에서, 실제 매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대략 700억~800억원 가량이 신규 편입수요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편입 시기에는 일시적 수급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9월10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 데다 IPO 인수사에 포함된 자산운용 매니저들이 3개월간의 락업(lock-up) 해제 이후 8월부터 매수할 수 있게 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으로 삼성생명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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