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달 회사채 4천억 또 발행

운영자금 마련...만기 2~3년
  • 등록 2009-03-23 오후 12:18:00

    수정 2009-03-23 오후 12:18:00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현대상선(011200)이 내달초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지 불과 두달만에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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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내달 3일께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투자수요 타진(태핑)을 마쳤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발행되며, 발행금리는 2년물이 6%대 중반, 3년물이 7%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당초 3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채 투자심리호전 등의 영향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3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3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용선료 지급 등 운용자금에 쓰인다. 국내 해운업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운시황 악화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올해도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특히 선박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큰 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은 4조9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6대 해운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다만 차입만기가 장기라 현금흐름상의 부담이 크지 않고 보유자산에 기반한 담보여력, 현금예금(약 8000억원) 등을 감안할 때 재무융통성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 회사채에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A등급은 원리금 지급능력은 우수하지만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원리급 지급능력이 영향받을 수 있는 회사채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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