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모바일은 KTF와 NTT도코모가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 말레이시아 3세대 이동통신사업자다. KTF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파견, 경영책임을 맡고 있다.
이날 상용 서비스 개시 행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 스퀘어'에서 KTF 조영주 사장, U모바일 연해정 CEO, NTT 도코모 나카무라 사장, 죠세프 살랑 말레이시아 에너지정통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U모바일은 ▲올해말까지 가입자 50만명 확보 ▲1500개 이상의 기지국 구축으로 통화품질 강화 ▲ KTF와 NTT 도코모의 네트워크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이전 받음으로써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 달성 등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U모바일은 상용 서비스 초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우선 후불(Post-Paid)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부터 고객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요금 상품과 단말기 보조금, 약정할인 서비스 등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
KTF는 특히 기존 사업자의 2세대 서비스보다 속도가 빠르고 영상통화, 글로벌 로밍 등 차별화 서비스가 가능한 WCDMA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한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클랭밸리(Klang Vellay) 지역과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 도시 전역에서 WCDMA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1500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글로벌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성장성과 투자 효율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진출, 오는 2015년에는 KTF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이후 해외 사업에서도 연관 IT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해정 U모바일 CEO는 "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해외로 첫 진출한 데다, KTF가 경영까지 맡게돼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느낀다"며 "WCDMA 전국망 구축과 '쇼' 브랜드 돌풍의 경험을 활용해 U모바일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206만명이다. 보급률은 81%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선불 가입자가 1838만명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KTF는 U모바일을 통해 무선인터넷 등 본격적인 3세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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