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음악의 섬’으로 재탄생…로드맵 완성됐다

  • 등록 2016-06-22 오전 10:00:00

    수정 2016-06-22 오전 11:36:48

△서울시는 22일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노들섬을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인 복합문화기지로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림은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1등을 수상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 조감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한강 노들섬을 ‘음악의 섬’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로드맵이 완성됐다. 40년간 방치된 노들섬이 실내외 공연장, 공원, 상점가,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새로운 관광명소로 오는 2018년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22일 3차례의 공모전을 통해 노들섬을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인 복합문화기지로 개장하기 위한 3단계 공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해 노들섬을 조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3단계에 거쳐 운영구상과 운영계획, 공간·시설 조성설계안 등을 공모했다. 이번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1등을 수상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스튜디오 엠엠케이)은 한강대교보다 3~5m 낮은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를 만들어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는 안을 담고 있다. 지상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기존 노들섬 땅에 있는 공연장,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과 바로 연결된다.

특히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확장과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건물’로 만들어진다. 심사위원장인 최문규 연세대 교수는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은 가변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향후 노들꿈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향후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2018년에는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공연, 문화·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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