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만들어야"

지하쳘역 출입구 10m 이내 밖에라도 흡연구역 만들어야
흡연구역 없이 금연구역 늘리면 간접흡연피해 줄일 수 없어
  • 등록 2016-05-21 오후 8:57:53

    수정 2016-05-21 오후 8:57:53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민은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만들어야 간접흡연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가 개최한 ‘2016 서울시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130여명의 서울시민들에게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 결과 평균 4.2점(필요하다 5점 만점)이 나왔다.

130여명의 시민들은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현재 흡연자 등으로 총 65명, 전문가, 시민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흡연구역을 먼저 만들어야 금연구역에서 실효성 있는 간접흡연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흡연구역이 없으면 사실상 흡연자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기 때문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어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설정해 금연구역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이 어렵다면 20m 이내 등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흡연자들은 대게 이동 시간 전에 흡연 후 출발하고 이동 후에도 흡연을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실외 흡연구역은 청결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핀 사람들에게 받은 과태료(10만원)를 실외 흡연구역에 투자해서 흡연구역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흡연자들은 더러운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싶지 않아 자연스럽게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외 흡연구역에도 공기정화시설을 갖춰 다른 흡연자들이 내뱉은 담배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식사 후 담배를 피고 싶어하는 흡연자들의 특성상 커피숍, 음식점, 술집 주변에는 실외 흡연구역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 과거 흡연자들도 청소년이 흡연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며 학교 근처에는 부스를 설치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기 서울시 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은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서울 시민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에 공기정화시설을 갖춘 흡연구역을 만드는 것은 주변 건물들과의 문제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면서도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간접흡연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출입구 주변 금연 구역 지정[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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