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가 개최한 ‘2016 서울시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130여명의 서울시민들에게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 결과 평균 4.2점(필요하다 5점 만점)이 나왔다.
130여명의 시민들은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현재 흡연자 등으로 총 65명, 전문가, 시민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흡연구역을 먼저 만들어야 금연구역에서 실효성 있는 간접흡연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흡연구역이 없으면 사실상 흡연자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기 때문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어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설정해 금연구역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이 어렵다면 20m 이내 등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실외 흡연구역은 청결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핀 사람들에게 받은 과태료(10만원)를 실외 흡연구역에 투자해서 흡연구역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식사 후 담배를 피고 싶어하는 흡연자들의 특성상 커피숍, 음식점, 술집 주변에는 실외 흡연구역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 과거 흡연자들도 청소년이 흡연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며 학교 근처에는 부스를 설치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기 서울시 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은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서울 시민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에 공기정화시설을 갖춘 흡연구역을 만드는 것은 주변 건물들과의 문제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면서도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간접흡연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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