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 외과 살리기 혁신선언

공의 근로 80시간 보장, 맞춤형 교육 시행, 해외연수와 진로까지 책임
미래 외과의 중심이 될 이식분야 중심으로 대도약
  • 등록 2015-01-19 오전 10:02:38

    수정 2015-01-19 오전 10:02: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과의사들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이 적극나섰다.

가톨릭학교법인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8개 부속 병원의 전공의 지원 미달과 과중한 업무로 길이 보이지 않았던 외과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가톨릭학교법인은 15일 서울 서초동 법인 성당에서 법인 상임이사 박신언 몬시뇰을 비롯한 법인 보직자와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직할병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종석 대한외과학회장, 김광태 국제병원연맹회장, 외과학교실 김인철, 김세경 명예교수, 이준 외과학교실 동문회장, 8개 병원 외과 교수 및 전공의 120여명이 모여“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을 위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비전 선포식”을 갖고 실질적인 외과 지원책을 발표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민국의 외과 현실은 의사에게 있어 이른바 3D 업종으로 불릴만큼 어렵고, 위험한 진료과로 분류되었을 뿐 아니라 부적절한 저수가로 대표되는 미흡한 보상으로 전공의 지원자들의 기피대상이 되었다.

이번 2015년 외과 1차 전공의 모집에서도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지방의 경우 단 한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한 병원도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올해 정점을 찍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전공의 부족은 향후 일선에서 수술을 담당해야 할 전문의 부족현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환자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어 왔다. 그동안 수가인상이나 전공의 발전기금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 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즉 외과 전공의들의 업무환경 개선, 적절한 인센티브의 보장, 적절한 교육과 훈련 시스템, 전문의가 된 이후의 진로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법인과 의료원은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이라는 기관이념을 실천하는 데 외과가 가장 중요한 과라는 인식을 함께 하였고, 기관은 적극적으로 외과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외과학교실(주임교수 박조현)은 선포식에서 발표한 비전과 발전방안을 제시해 외과 부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법인 상임이사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은 “지난 1954년 발족해 6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한국 이식외과와 면역학 발전에 신기원을 이룬바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이 사람을 살리는 최선봉이자 생명존중 영성 실천의 기관 이념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임상의학교실이란 점을 인식하고 외과학교실에서 제시한 발전방안에 동감함으로써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조현 주임교수(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기관의 지원 하에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의 복지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주임교수는 특히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며“80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방안의 실현 뿐만 아니라 의료원 산하병원, 동문, 협력병원 등과 같이 협의해 전공의들의 수련이후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주임교수는 진료에 대해서“미래 외과의 중심은 이식수술”이라며“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필두로 이식수술을 주도한 의료원의 명성을 되찾고 도약하고자 2년내 의료원 산하 최소 5개 병원에서 다기관 협진으로 이뤄지는 신장, 간이식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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