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15.6조 최대 규모 투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등 수요 증가 대응
내년 상반기 착공,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탄생
  • 등록 2014-10-06 오전 9:59:51

    수정 2014-10-06 오전 11:31:06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투자·지원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평택고덕산업단지 면적은 85만5000평(283만㎡)으로, 이 가운데 23만8000평(79만㎡)을 먼저 활용해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된다. 남은 부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활용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되는 모바일용 반도체는 물론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반도체 적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은 차세대 기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첨단 공정기술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평택 신규 라인 건설로 삼성전자는 경기도에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고용 창출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및 평택시의 고덕산업단지 조기 활용 검토 요청에 부응해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 앞당겼다.

정부도 반도체 생산라인 조성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을 1년 이상 앞당겨 내년 말부터 공급키로 했으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에 평택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조기 투자를 적극 지원한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설 평택 고덕산업단지 조감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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