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선교사 김 모씨 등 한국인 2가족이 태풍 피해지역인 레이테 섬 타클로반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안도시 타클로반에는 지난 8일 하이옌이 상륙할 당시 3m 높이의 대형 폭풍해일이 발생해 전체 도시인구 22만명 가운데 10% 가까운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대사관 측이 이들의 생사 확인에 전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국내 가족은 타클로반에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고 말해 한국 체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측은 김 씨 등이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아 이들이 타클로반 지역에 거주하는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클로반에는 현재 공항과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페허로 변하고 전력과 통신이 모두 끊겼으며 약탈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당국은 현지에 군과 경찰력을 배치해 현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