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진실 밝혀야하나 국정원 개혁 막을 순 없어”

  • 등록 2013-08-29 오전 11:16:58

    수정 2013-08-29 오후 1:27:2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9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 “진실은 그대로 밝혀야 하지만, 이번 사건이 국정원 개혁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 참석 “사건의 실체가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진실은 어떠한 정치적 의도에 의해서도 왜곡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그러나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실체가 드러나고, 국정원 전면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이미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지금 국정원이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2010년부터 3년간 준비된 이 사건에 대해 왜 하필 지금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했는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 중앙정보부와 안기부가 어떻게 공안사건을 만들어 정권의 위기를 회피해 왔는지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고, 국정원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국정원 전면 개혁을 막을 수는 없다”며 “정의당은 이번 사건이 국정원 개혁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분명히 반대하며, 국민과 함께 대선개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을 이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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