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급랭에도 개성공단 정상조업 '이상 無'

  • 등록 2013-03-28 오전 11:13:02

    수정 2013-03-28 오전 11:16:08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북관계 급랭에도 개성공단 사업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조업중단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나 관계자들은 정상가동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 27일 서해지구 군(軍) 통신선을 차단, 개성공단 입·출경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28일 우리 측 입주기업의 개성공단 입·출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실제 개성공단은 과거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등 남북한 대치 상황에도 조업중단 사태를 겪지 않고 정상 가동됐다.

개성공단에서 신발 생산업체인 삼덕통상을 운영 중인 문창섭 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직원들이 정상 출근했고 화물차도 문제없이 개성으로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개성공단에서 업체를 운영한 지 9년이 지났지만 단 1시간도 조업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내에서 개성공단의 운영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이 많지만 종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대다수 입주기업 대표들이 생산활동과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임동 (주)개성 대표도 “해마다 키리졸브 훈련이 있었는데 올해는 북한의 핵실험 등이 여파로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 걱정은 되지만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북측도 일부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북관계가 과거 정부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군사적 측면은 별개지만 개성공단의 정상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도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 문제를 남북간 정치군사적 이슈와는 다르게 접근해왔다”며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남북관계 급랭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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