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공방..외국인 vs 개인

  • 등록 2011-01-14 오전 11:39:02

    수정 2011-01-14 오전 11:39: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2089.4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간 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밖으로 급증하자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됐다.

개인들을 중심으로 대기 매수세의 규모가 불어나고 기관도 소폭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력이 달려 추세적인 상승은 잇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홀로 팔며 241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2768억원, 기관이 3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에서 2389억원, 비차익에서 1905억원의 매물이 나오며 시장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봤을 때 지난달에 워낙 순매수 물량이 많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지금 매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차익거래만 따졌을때 이번달에 총 1억원 정도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은 시장에도 건전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개인들이 강하게 사들이면서 중형주의 상승률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보험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비금속과 증권, 건설 업종도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화학, 은행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가 신차 출시 기대감을 반영하며 3% 넘게 오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아차(000270)도 동반 상승세다.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 STX(011810) 등 조선주들도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船)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생명(088350)삼성생명(032830) 등 금리 인상의 수혜주인 보험주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들과 SK에너지(096770)를 비롯한 정유주들, 한국전력(015760)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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