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거국내각 총리 제안 받고 거절…尹 임기연장 음모"

유튜브 방송 출연 "與, 野일각 끌어들이려 개헌 작전"
"지금 시대정신, 내란·외환 우두머리 윤석열 긴급체포"
  • 등록 2024-12-25 오후 5:52:16

    수정 2024-12-25 오후 5:52:16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내각제 개헌이나 거국내각 구성 주장에 대해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자기들이 재집권을 해보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거국내각을 논의하는 사람들은 누가 총리가 돼야 한다(는 얘기까지 한다)”며 “저한테도 (제안이) 왔다”고 밝혀,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거국내각 총리직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안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안 하지 않았나. 제가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인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만남을 가졌던) 소공동 롯데호텔 귀빈실 탁자를 치고 나와 버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에 대한 거국내각 총리직 제안 배경에 대해선 “비상계엄 사태 전 강력하게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제안을 한 것 아니겠나”고 추측했다.

그는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개헌과 거국내각 필요성 주장에 대해 “내란·외환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음모”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4년 중임제 개헌’이나 ‘거국내각’ 주장과 관련해서도 “(여권이) 이들을 끌어들여 거국내각으로 가고 개헌 움직임을 만들어내려는 작전”이라며 “이 길로 가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시대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하루빨리 내란·외환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을 긴급 체포해 세상과 격리하는 것”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들을 지체 없이 임명해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과거 대한민국에선 개헌으로 새로운 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 미래로 가자는 임기 단축 4년중임제 2원집접제로, 거국내각 구성도 거론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개헌론과 심지어 거국내각을 구성, 총리로 누구를 거론하는 것은 내란 외환 우두머리 윤석열의 임기연장과 면죄부를 주자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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