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빠진 시·도지사 “의료계-정부 대화 촉구”

의료 위기 속 국민 안전을 위한 공동 호소
  • 등록 2024-09-08 오후 8:15:39

    수정 2024-09-08 오후 8:57:5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기도를 제외한 15개 시·도지사들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현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정부 정책을 지지하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8일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겸 부산광역시장은 의료체계 정상화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도지사들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필수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지역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각하다”며 “시·도지사들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방안이 지역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정책임을 재차 확인했다. 그리고 이번에 첫걸음을 뗀 의료개혁의 방향성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증원 논란과 의료계 파업이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서 증원 문제 해결과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협력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응급상황이 아니면 의료 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의료진의 업무 과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박형준 협의회장은 “어려운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켜내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의료현장을 떠난 의료진들도 국민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돌아와 줄것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 현장에서도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이웃을 만나는 기쁨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파업으로 환자의 생명은 물론 전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역의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그리고 그로 인한 저출생과 지역 인구유출 문제는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는 위기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의료체계를 책임지는 시·도지사들은 지역거점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정부정책을 지지했고,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설득하여 주실 것을 교수님들께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의 파업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제때 진료와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도지사들은 여전히 지방대학 중심의 의대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첫걸음을 뗀 의료개혁의 방향성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증원 논란과 의료계 파업이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생 정원에 대하여 대학이 자율로 2000명 증원에서 1509명으로 축소 조정하도록 하였고, 2026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하여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의료개혁의 본질과 기본적인 방향, 그리고 의대 증원을 통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의정 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였습니다. 의료계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정부와 대화에 나서 증원 문제는 물론 의료체계의 정상화 방안을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시·도지사들은 어려움을 참고 의료 현장을 지켜주시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현장을 떠나 계신 분들도 이번 추석에 국민들께서 더 이상 생명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도 의료계의 현 상황을 깊이 이해하여 주시고, 의료진의 업무 과중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응급 상황이 아니면 의료 시설을 꼭 필요한 분들에게 양보하여 주시고, 개인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추석이 모든 국민 여러분께 안전하고 평화로운 명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시·도지사들은 추석 연휴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응급의료 서비스 대응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부산광역시장 박형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대구광역시장 홍준표

인천광역시장 유정복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대전광역시장 이장우

울산광역시장 김두겸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

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충청남도지사 김태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