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산불, 17시간 58분에 진화…산림 68㏊ 잿더미

헬기 20대·인력 835명 투입 31일 오전 6시 45분 진화 완료
  • 등록 2023-03-31 오전 9:31:20

    수정 2023-03-31 오전 9:31:20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야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화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 화천 산불이 산림 68㏊를 잿더미로 만들고, 17시간 58분 만에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0일 오후 12시 47분경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산림당국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20대와 산불진화장비 48대, 산불진화대원 835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6시 45분경 진화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산림당국은 산불확산 방지와 조기 진화를 위해 전날인 30일 오후 4시 3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초대형 헬기를 포함 산불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해 산불진화에 전력을 다했다. 일몰에 따라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했지만 급경사와 암석지 등 지형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산불진화대원의 적극적인 진화와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산불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등 효율적인 진화를 통해 야간에 산불을 확산을 저지했다. 이어 일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8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었으며, 68㏊의 산림이 산불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며 산불예방에 범국민적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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