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취임 4일 만에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소환 통보를 한 것에 대해서 침묵을 지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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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환조사를 통보받은 것에 대해 입장이 없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기사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입을 닫았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건이다. 지난달 26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이 대표 측은 “아직 대응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 지도부와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광주 5월은 고귀한 생명을 희생시킨,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희생한 광주의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오월 정신을 이어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 이재명은 원래 영달을 꿈꾸던 청년이었는데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알고 나서 공익적인 삶을 사는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그래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인 어머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회적인 새 생명을 태어나게 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회의를 연 후 수석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법률위원장 등 ‘이재명號’의 추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