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로 돌아가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다시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지역의 영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도 “지난 1년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시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며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답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서자 장내 기립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만찬이 끝난 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으로 이동해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 국가지도자로선 14년 만의 일이다. 이에 북한 측은 전날 공항과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두 곳에서 두 차례나 영접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환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방북 둘째 날인 21일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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