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두부업계 1위 풀무원이 2012년 이후 3년만에 두부와 달걀, 자장면, 핫도그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지금까지 풀무원 가격 인상 이후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뒤따랐던 만큼 서민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풀무원은 7일 유통업체에 공문을 전달하고 두부와 달걀, 콩나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풀무원 국산콩 ‘두부찌개용’(300g)은 기존 3100원에서 3350원으로 8.1% 인상됐다. ‘산콩 두부 ‘느리게만든한모’(340g)는 기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올랐다. 두 제품을 비롯한 풀무원 두부류 36개 평균 가격 인상률은 6.4%다.
| (사진=풀무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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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가격 인상 요청 공문을 통해 △국산 대두 가격 및 응고제 납품 단가 평균 12.8% 인상 △2013년 대비 유기농 백태 유통 가격 20.9% 인상 △용기 및 필름, 외포장재 단가 평균 7.2% 인상 △최저임금 및 4대 보험료 인상분 적용 등을 가격 인상 사유로 밝혔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으로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앞서 풀무원이 2012년 11월 콩나물과 두부를 각각 평균 13%, 8.5% 인상하자
CJ제일제당(097950)이 콩나물과 두부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한 바 있다. 대상FNF 종가집도 이듬해인 2013년 1월 가격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FNF 종가집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최근 실적 악화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 주력 계열사로 두부와 콩나물을 생산하는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분기 15억387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