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자로 발송된 이 소포는 포장에 적힌 수신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첫 발송처인 택배회사 은평지점으로 반송됐다.
수신처가 국방부 장관임을 다시 확인한 택배회사 직원은 재발송 하기 위해 다시 포장하는 과정에서 식칼 등을 발견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고 조사본부와 기무사령부 등으로 군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소포 발송자 추적에 나서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모 편의점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
이 편지는 한 장관을 향해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눌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협박했다.
편지와 함께 동봉된 32.8㎝ 길이의 식칼 양쪽 칼날 면에는 빨간색으로 ‘한민구’, ‘처단’이라는 글씨가 각각 적혀 있으며, 20여㎎ 분량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최종 확인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용의자가 협박편지에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썼다는 점을 들어 대공용의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