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으로 회사업무, 보안 걱정마

SKT, 국내 최초로 보안 솔루션 'T페르소나' 출시
SKT에 이미 적용..현대중공업도 시범서비스
  • 등록 2013-10-01 오전 10:34:22

    수정 2013-10-01 오후 2:40: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회사원 김모 씨. 최근 회사에서 모바일 결재도 되는 그룹웨어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휴일에 집에서 결재서류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 회사가 나의 메일이나 문자를 보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또 언론에 등장하는 모바일 해킹 기사를 보면 걱정이 된다. 내 휴대폰이 해킹되면 회사 데이터까지 털리지 않을까.

지난해 조사업체 VMware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의 93%가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장인도 회사 측도 걱정이다. 회사 측이 모바일 단말 관리솔루션으로 개인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아니면 회사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될까 우려한다.

이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SK텔레콤(017670)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T 페르소나(persona)’라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다소 생소한 ‘BYOD’(Bring Your Own Device) 솔루션이란 이름이 붙었다.

BYOD는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 기기를 업무에 활용한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 인텔의 도입을 시작으로 높은 생산성 향상과 기기 비용 감소 등 효과가 널리 알려지며 최근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업모드


페르소나는 개인모드, 기업모드 분리하는 것

T페르소나는 개인 폰과 회사 서버에 장착되는데, 개인모드와 기업모드를 아예 분리한 게 특징이다. 개인이 일상적으로 휴대폰을 쓰다가 회사 업무를 볼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으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즉 개인모드로 쓸 때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 기업용 보안 프로그램이 자동 해제되지만, 별도의 모바일 단말 관리 솔루션 설치 없이도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

기업모드로 쓸 때는 화면캡처를 차단하고 단말 루팅을 체크하며 업무앱의 위변조 여부도 살핀다.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가 차단되는 것은 물론이다. 기업 보안 강화를 위해 통신 암호화, 데이터 저장을 위한 암복화 등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별도의 개발도구도 제공한다.

SKT 이미 적용…현대중공업 시범서비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해 안정성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모바일 오피스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009540)에도 ‘T 페르소나’를 제공,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T 페르소나 솔루션은 안드로이드용으로 우선 출시됐으며, 연내 iOS용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에서 통신비를 모두 내는 법인폰 외에, 개인이 통신비를 내면서 회사 업무에 따른 데이터 소모에 대한 불만을 줄일 수 있는 별도 데이터 요금제(월 5000원에 동영상 제외 무제한 데이터)도 함께 내놨다.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은 “T 페르소나’ 솔루션 출시로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들의 보안 강화 필요성 및 개인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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