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의 사임 의사는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당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기초연금 등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데 따른 사임 결정으로 알려졌지만 진 장관은 “와전 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다만 진 장관은 “나에게 기대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복지부 장관으로서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예산은 기재부가 꽉 쥐고 있고, 인원은 안행부가 꽉 쥐고 있고, 복지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등 복지공약을 실현할 실세 장관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했지만, 6개월만에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진 장관의 이번 결정은 사의 논란과 함께 기초연금 논란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진 장관은 현재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퇴서 전문.
2013. 9. 26.
진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