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많은 표를 받은 곳은 동국제강과 GS건설(006360)이 대표적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한진중공업, 현대그룹, STX그룹과 함께 36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워스트레이팅의 ‘4대 천왕’이 됐다.
종전 SRE에서 STX그룹이 세 차례나 독보적인 1위에 올랐으나 최근 신용리스크가 부각된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워스트레이팅이란 재무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의미다.
문제를 일으키던 계열사 리스크가 그룹 리스크로 전이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 16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5위였던 현대상선(011200)·현대엘리·현대로지스틱스가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룹의 맏형 격인 현대상선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맺은 파생계약에 대한 우려가 컸다.
두산그룹도 마찬가지다. 두산건설(011160)의 등급이 부적정하다는 지적(15표)은 지난 16회와 동일했으나 두산그룹(16표)에 대한 지적은 지난 회보다 2배나 늘었다. SRE 자문위원들은 “두산중공업(034020)이 두산건설을 살리면서 리스크가 전이됐다고 봐야 한다”며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급은 1노치(등급) 정도 차이 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밖에 효성그룹, 동양그룹 등도 워스트레이팅 상위에 랭크됐고, 대성산업은 15회 이후 3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