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사례 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5건 접수..역학 조사 중
진드기 5~8월에 창궐..예방에 주의해야
  • 등록 2013-05-16 오후 1:23:07

    수정 2013-05-16 오후 3:50:01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살인 진드기’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제주도에서 첫 보고된 것 가운데, 유사한 감염 의심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총 5건(제주도 신고 사례 포함)의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한 이후, 감염 의심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 의심 사례 신고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체 검사를 통해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드기는 5~8월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작은소참진드기 100마리당 0.4 마리 정도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긴팔 옷을 입는 등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제주도 강모(73)씨의 SFTS 감염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내주쯤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SFTS가 아닌 패혈증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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