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신혼이혼 첫 추월..男초혼 32세 넘어

통계청, 2012년 혼인·이혼 통계
초혼평균 男 32.1세, 女 29.4세
  • 등록 2013-04-23 오후 12:00:00

    수정 2013-04-23 오후 1:18:57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처음으로 32세를 넘었다. 또, 평균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26.4%) 비율이 4년 이하 이혼(24.7%)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32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2000건(0.6%) 줄었다.

이 가운데 남성의 초혼은 27만5900건으로 전체의 84.4%, 재혼은 5만1100건으로 15.6%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혼과 재혼 비율은 각각 0.5%, 1.0% 감소했다. 여성은 초혼이 27만500건으로 전체 혼인의 82.7%, 재혼은 5만6500건으로 17.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혼은 0.8% 감소했지만 재혼은 0.1%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1세, 여성은 29.4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0.3세 상승하면서 남성 초혼연령이 처음 32세를 넘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10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2.4세씩 상승했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6.4세, 여자 42.3세로 전년대비 각각 0.3세, 0.4세 상승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4.5세, 여자는 4.4세 상승한 수치다.

남녀 모두 초혼 부부 가운데 남자 연상 부부는 68.2%, 동갑 부부는 16.2%, 여자연상 부부는 15.6%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자 연상 부부는 17만5300건으로 전년대비 0.8% 줄었지만 여자 연상 부부는 4만건을 기록, 전년대비 1.2% 늘었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혼은 지난해 11만4300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러나 50대 이상 ‘황혼 이혼’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50대 이상 남성 이혼건수는 3만7380건으로 전년대비 6.2% 늘었고, 여성 이혼건수도 2만4116건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26.4%를 차지, 4년 이하 이혼(24.7%)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전년대비 8.8%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34.1%), 베트남(31.9%), 필리핀(10.7%) 순이었으며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중국(26.0%), 미국(20.7%), 일본(20.6%)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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