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찰 차명폰 빌려준 KT사장 "사용목적 몰랐다"

  • 등록 2012-05-14 오전 11:27:52

    수정 2012-05-14 오전 11:40:2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서유열 KT(030200)사장이 차명폰을 개설해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 이 전 비서관은 서 사장에게 직접 차명폰 개통을 요청했으며 서 사장은 KT대리점 사장의 자녀 명의로 휴대폰을 개설한 뒤 이 전 비서관에게 이를 전달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 휴대폰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된 증거인멸과 관련된 연락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서 사장은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업무상 잠시 쓰겠다"는 요청이 있어 핸드폰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불법적 목적으로 사용될 줄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고와 동국대를 나온 서 사장은 KT에서 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홈고객부문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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