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휴대폰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최대치였던 5월(24억4000만달러)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다.
특히 휴대폰 수출을 이끌던 스마트폰 수출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 5월만 해도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폰 수출은 지난달 6억5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세자릿수에 달하던 수출증가율은 3.9%에 그쳤다. 피쳐폰 수출도 지난해보다 40~60% 수출이 줄어든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휴대폰 수출 증가율은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일시적으로 수출이 조금 감소한 것일 뿐"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국내 휴대폰의 경쟁력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이 애플과 특허공방을 벌이는 등 한국 휴대폰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휴대폰 수출이 부진하자 전체 IT 수출도 2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8월 IT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13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LCD와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2%, 37.4% 감소한 25억2000만달러, 17억5000만달러로 부진했다. 단가가 하락 탓에 LCD와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각각 5개월과 7개월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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