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 유럽 공략 시동.."2015년 글로벌 톱5"

터키 카르산社사와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 생산 협력
  • 등록 2011-06-28 오전 11:26:16

    수정 2011-06-28 오전 11:26:16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향후 새로 선보일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를 현지에서 생산, 본격적으로 유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엔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 톱 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의 상용차 제조업체 카르산社와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의 CKD(현지조립방식)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카르산사의 생산능력과 유럽시장에 가까운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주력시장인 유럽에서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차 한영 부회장(사진 왼쪽)과 터키 카르산(Karsan)社의 잔 나훔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 계약 체결
유럽시장에 선보일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는 오는 2014년부터 카르산사의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차량은 기존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 차급으로 세미본네트(Semi-Bonnet) 타입의 ▲승합용 버스 ▲화물용 밴 ▲트럭의 세 차종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전세계 세미본네트 타입 소형 상용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5만대로, 유럽시장은 전체의 46%에 이르는 49만대 규모에 달한다. 앞으로도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전략 시장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중형 트럭 마이티를 출시했고, 세미본네트 타입의 소형 상용차에 이어 향후 유로 6를 만족시킨 대형 트럭 등 상용 전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생산협력 계약으로 유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성을 확보한 상용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유럽시장내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 모델을 오는 2014년 6000대, 2015년 1만8000대, 2016년 2만6000대를 전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15년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총 3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 5 상용차 메이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터키의 카르산사는 1966년 설립돼 주로 유럽 업체에 차량을 공급하는 상용차 생산 전문업체다. 지난 2007년부터는 터키 시장에서 현대차의 마이티를 생산 및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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