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빚 늘린다.."롯데쇼핑도 110억엔 차입"

만기 3년..금리는 Euroyen LIBOR+160bp
신평사 "보유자산 우량해 추가 자금조달능력 양호"
  • 등록 2008-09-18 오전 11:55:12

    수정 2008-09-18 오전 11:55:12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올해 들어 두번째로 대규모 회사채(제48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인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제과(004990), 호남석유화학(011170)에 이어 롯데쇼핑도 이달에 자금조달이 집중돼 주목된다. 관련기사☞ "롯데그룹, 공격적 사세확장 나서나"
 
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 2월 기업공개(IPO) 이래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이 마이너스인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자금 소요와 함께 지난 5월 2년 8개월 만에 회사채 180억엔(약 1970억원)을 발행하며서 순차입금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18일 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110억엔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 예정일은 오는 29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발행 금리는 `유로엔라이보 3개월물+160bp(1bp=0.01%포인트)`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오는 2011년까지 만기를 맞는 회사채가 없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롯데쇼핑의 순차입금은 1661억원이다. 1년 전 -3000억원에서 4600억원 이상 확대됐다. 다만, 자산규모가 늘면서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본X100)는 3.3%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낮아졌다.
 
한신평은 최근 롯데쇼핑에 대한 보고서에서 "보유자산이 우량하고 계열사도 양호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외부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도 자금조달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7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조사(SRE)`에서 종합 신뢰도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신평은 롯데쇼핑에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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