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변호사, 野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사퇴 "역할에 한계"

같은 야당 측 추천위원 이헌 변호사는 18일 회의 참석키로
  • 등록 2020-12-17 오전 9:26:16

    수정 2020-12-17 오전 9:26: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당 측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17일 사퇴했다.

임정혁 변호사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임정혁 추천위원은 사퇴하고, 이헌 추천위원은 18일 추천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 개정안은 후보추천위의 의결 정족수를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에서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낮추는 게 골자다. 사실상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거부권(비토권) 축소를 핵심으로 한다.

임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소위 비토권까지 포기하고 법원행정처장·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에까지 적극 찬성하는 등 능력 있고 중립적인 후보 추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이제 그 역할의 한계를 느껴 동 추천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으로서 심사대상자의 추천 및 검증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왔다”면서도 “이제 새로운 추천위원이 위촉돼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추천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소집하고 후보자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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