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퇴진거부’ 朴대통령 9.7%…부정평가도 86.1% 최고치

21일 리얼미터 11월 3주차 주간동향 발표
TK 제외 거의 모든 지역·연령층에서 하락
  • 등록 2016-11-21 오전 9:32:11

    수정 2016-11-21 오전 9:32:1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발표한 1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95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8%p 하락한 9.7%(매우 잘함 2.4%, 잘하는 편 7.3%)로 나타났다. 취임 후 처음으로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2.2%p 오른 86.1%(매우 잘못함 71.2%, 잘못하는 편 14.9%)로 처음으로 85% 선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 또한 72.4%p에서 76.4%p로 취임 후 최대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4.2%였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 지지율의 한 자릿수 하락과 관련, “100만 대규모 촛불집회와 주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청와대의 ‘퇴진 불가’ 입장, 최순실 기소 전 검찰조사 불가입장, ‘엘시티 수사 지시’ 등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로 최근까지도 박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비롯한 여권 성향의 지지층마저 추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주 5일 중 3일 동안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제3차 촛불집회가 개최된 1주일 전 주말 직후에 실시된 14일 조사에서는 10.1%로 떨어지며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청와대 대응 문건’과 ‘최순실·문고리 3인방 공동 이메일 문건 유출 의혹 논란’이 확산되었던 15일에는 9.5%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와대의 ‘하야 불가’ 입장과 검찰조사에 비협조적 태도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7일 9.8%, 18일 9.4%를 각각 기록하며 또다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50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핵심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에서 5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 경신하며 20%대 유지 위협받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역시 4주 연속 최저치 경신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보수층에서도 5주 연속 최저치 경신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TK에서는 반등했으나 3주 연속 10%대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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