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전여단 독도에 상륙..日 망언에 강경대응(종합)

해군·해경 독도방어훈련 실시
軍 "독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 표현"
  • 등록 2013-10-25 오전 11:08:31

    수정 2013-10-25 오후 2:56:56

지난 2008년 7월말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독도의 날’인 25일 독도에 접근하는 외국 선박과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는 이례적으로 해군 특수전여단(UDT) 병력이 독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일본의 독도 망언 등으로 악화된 대일관계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다”며 “해상과 공중으로 독도에 접근하는 비군사세력을 막기 위한 정례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과 호위함 등 해군 함정 4척과 해경 경비함 1척 등 5척이 참가했다. 또한 외국인의 독도 기습상륙을 가정해 UDT 병력이 해군 헬기(UH-60)에서 내려 독도에 상륙하는 연습도 진행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가상의 적 항공기 역할을 지원한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2차례 실시되는 훈련이다. 군은 올해 6월말에도 외부세력의 독도 기습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지만, 실제 병력이 상륙하진 않았다.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은 3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훈련을 당초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의 정세를 반영해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으로 또한 실질적으로 우리의 영토임이 확실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독도방어훈련에서는 해병대의 독도 상륙이 예정돼 있었으나 정부의 신중한 태도 때문에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가 고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다는 점도 의혹으로 제기돼 여론은 정부의 훈련 취소에 대해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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