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소화불량 치료하는 천연물신약 발매

'모티리톤' 이달부터 출시..자체개발 3번째 신약
"年 500억 매출 기대"
  • 등록 2011-12-15 오후 1:00:00

    수정 2011-12-15 오후 1:0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000640)이 자체개발한 3번째 신약을 시장에 내놓는다.

동아제약은 1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발매했다고 15일 밝혔다.

모티리톤은 천연물질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물신약이며 동아제약이 자체개발한 3번째 신약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 2개의 신약을 배출했으며 이들 제품 모두 연간 800억원,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한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티리톤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 배출 개선과 함께 내장 과민반응을 현저하게 줄였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 후보생약 도출을 시작으로 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1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후 6년여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후보도출부터 임상완료단계까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연구기간을 6년으로 줄인 획기적인 천연물신약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의 소화치료제가 단지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과는 달리, 모티리톤은 위 배출 지연개선, 위순응장애개선, 위팽장과민억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모티리톤의 복용으로 먹은 음식물이 잘 내려가고, 위가 음식물을 잘 받을 뿐더러 위의 불쾌감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모티리톤의 임상을 진행한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기능성 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효과나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화기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에 만족을 못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3개월 이상 조기포만감, 복부팽만감 등과 같은 소화불량이 계속되는 질환으로 운동장애성 소화불량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위장운동촉진제의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정도다.

동아제약은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으로 모티리톤을 3년내 연간 500억원대 대형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모티리톤의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중국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중국 현지내 중국지방식품의약품관리국(SFDA) 허가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현지 임상대행기관을 활용, 중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모티리톤은 다양한 위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특별한 원인없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위 질환 환자들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면서 "스티렌, 자이데나에 이은 동아제약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제2의 스티렌 신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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