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사업부장 사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 PC 수요 부진 등으로 상고하저(上高下低) 상황을 보였다"라며 "2011년에는 2분기 이후 시황이 회복되며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황 회복시점은 오는 2011년 2분기 이후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최근 PC 회사가 D램 용량을 늘리고 있으며 D램 경쟁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호적인 외부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 반도체 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하반월 D램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고정가격은 1.2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상반월 1.41달러에 비해 13.35% 급락한 가격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 5월 상반월 2.6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PC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통상 매달 초순과 하순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권 사장은 "가격 경쟁으로 경쟁사에 타격을 주기보다 제품 경쟁력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16라인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반도체 업계가 지난 2007~2008년처럼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2분기 이후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PEF(사모펀드)보다 전략적 투자자가 하이닉스를 인수하길 원한다"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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