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통신사-콘텐츠사 동반성장해야"(상보)

"美 넷플릭스,스트리밍서비스 성장 주목해야"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2010`서 주제발표
  • 등록 2010-11-08 오전 11:15:01

    수정 2010-11-08 오전 11:43: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에 통신사와 콘텐츠 제공주체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콘텐츠 이용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년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관세도, 규제도 없는 수조원 규모의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변화가 시작됐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서도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이것이 업계 변화의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소비자의 온라인 활동이 더 증가하면서 TV 광고가 줄어들고 온라인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방송사들도 기존 콘텐츠 제공자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 다가가야 살아남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 영국 BBC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젊은 이용자에게 사랑받고, CP(콘텐츠 제공자)에서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바뀐 사례를 들며 이 같은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인터넷 콘텐츠 대여 사이트인 넷플릭스(Netflix)가 PC, 셋톱박스, 스마트폰 등 대부분 기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처음에는 단순 비디오 렌탈 기업인 줄 알았는데 글로벌 미디어사로 성장했다"고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이를위해 "통신, 방송 사업자가 개방적으로 협업해 소비자 이용 경향에 맞추어 융합적 파트너십을 해야 동반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좋은 콘텐츠 개발·보급과 망에 대한 투자가 동시 진행돼 시장 크기를 키우고 콘텐츠의 가격을 낮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네트워크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어디서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 "3W(WCDMA, WiFi, WiBro)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망 투자 및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KT는 최근 일본 대형 통신사에 클라우드 시스템·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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