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사장 "무분규 타결,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 계기"

"대외신인도 회복,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
  • 등록 2009-12-24 오후 12:05:35

    수정 2009-12-24 오후 12:05:35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강호돈 현대자동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은 무분규 임단협 타결과 관련,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생존의 절대요건이 되고 있는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강호돈 부사장은 24일 "이번 무분규 타결은 과거와 달리 쟁의발생 결의, 조합원 찬반투표, 파업 등 일체의 쟁의행위 없이 평화롭게 타결됐다는 데서 그 의의가 매우 크며 이는 우리 노사가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무분규 임단협 합의는 15년만의 무분규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현대차 대외신인도 회복과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 새벽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62.21%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특히 지난 9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없이 임단협을 완전 타결했다.

하지만 현장 일부에서 기본급 동결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경기불황에 따라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임금동결이나 임금삭감을 실시했다"며 "우리 회사 역시 이 같은 사회적 기조에 부응하고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강 부사장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노사간 상호신뢰를 더욱 공고히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교섭에서 회사는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했고, 노조는 기업경쟁력 강화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이는 노사의 역지사지의 결과물로,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국가경제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25~27일)와 창립기념일(29일)에도 생산활동을 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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