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이익을 내지 않으면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금으로 상환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GM대우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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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에 따르면 GM대우에 대한 국내 은행권의 추정 익스포져는 5조5000억~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신디케이트론 1조3600억원과 선물환계약 75억달러 중 예상손실액 22억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해 2조7000억원 가량이 기존 익스포져로 인식돼왔다. 일반적인 협력업체 매출채권은 제외됐다.
여기에 은행권이 보유한 GM대우 상환우선주 1조5000억원이 잠정 익스포져로 더해졌다.
그동안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GM대우 상환우선주는 회사가 돈을 벌어 단계적으로 이자와 원금을 갚도록 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채권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감독당국도 은행권의 GM대우 상환우선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산업은행은 옛 대우차 자산을 GM에 넘기는 댓가로 12억달러, 당시 환율로 1조5000억원 규모의 GM대우 상환우선주를 받고 이를 수익증권화해 채권단에 분배했다.
산업은행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 7%, 외환은행(004940) 5.8%를 비롯해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KB금융(105560)지주 소속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 등에 우선주 지분이 나눠졌다.
GM대우 상환우선주는 발행후 5년까지 연 2%의 우선주 주식배당을 하고 6~10년차에는 연 2.5%의 현금배당, 10년이 넘으면 연 7%의 현금배당을 하도록 돼 있다. 또 10년째 되는 날부터 시작해 15년까지 우선주를 현금으로 전액 상환해야 한다.
실제 결산 기준으로 2002년~2005년까지 배당이 없었고 2006년과 2007년분으로 3만여주의 우선주 주식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현금 배당의 경우 최초 발행가액(주당 505만원)의 2.5%로 연간 400억원을 받아야하지만 2006년과 2007년 결산 기준으로 각각 1300만원, 78억4600만원이 집행됐을 뿐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GM대우가 적자로 전환된 만큼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미국 GM본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GM대우 수출이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2년 뒤 상환시기가 다가오더라도 우선주를 현금화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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