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임원 일괄 사의?...사연은

  • 등록 2008-12-16 오전 11:48:28

    수정 2008-12-16 오전 11:49:38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한은행 부행장보 이상 임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농협과 같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혼쭐날만한 사건이라도 터진 것일까.

사연은 이랬다.

신상훈 행장은 지난 달 옛 조흥은행 건물이었던 광교 백년관에 임원들을 소집했다. 최근 현안을 진단하고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였다.

주말에 서울 근교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가질만도 했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평일 오후에 모여 자정이 넘도록 서울 한복판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수 있고 은행 경영 환경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정부는 은행들의 공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고 여론 역시 최근 몇 년간 거둔 대규모 순익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많은 것이 사실. 그렇지만 은행의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신한금융(055550)지주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 수혈도 받아야되는 상황이다.

신 행장이 `최악의 시나리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임원들은 "일단 사표를 제출하고 죽기살기로 일해보자"는데 의기투합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했던 한 임원은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고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임원도 없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열심히 해보자는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상당규모의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본점을 슬림화하는 동시에 영업지점 100여개를 통폐합하게 되면 임원급 인원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출기피한다, 모럴헤저드다…`비판만 할게 아니라 목숨 내놓고 일해보겠다는 은행원들에게 경기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 관련기사 ◀
☞신보 "100% 보증은 은행 모럴해저드 가능성"
☞신한은행, 金 전환 자유로운 외화예금 특판
☞코스피 `빅3 충격` 반등국면에 찬물..1100선 급락(마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