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우면산터널 리파이낸싱 성공

  • 등록 2008-12-15 오후 2:04:21

    수정 2008-12-15 오후 2:05:33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는 15일 우면산터널의 관리운영회사인 우면산인프라웨이가 자본구조 최적화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1123억원의 차입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면산터널은 사업시행자인 우면산인프라웨이에게 30년간 관리운영권이 양도된 유료도로다. 운영기간 전체에 대해 정부의 최소수입보장을 지원받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005년 사업시행자의 지분 36%를 203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차입약정에선 기존 선순위 차입금 잔액 907억원에 대한 상환자금 재조달 및 추가 선순위 차입금 216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자율 감소 및 기준금리를 3년만기 A+ 무보증 회사채 금리에서 91일물 CD금리로 변경했고, 만기일 및 원리금 상환기간을 각각 6년씩 연장했다.

출자자의 지분투자에 대해선 532억원을 주주에게 반환하고, 잉여현금 및 신규 조달 차입금을 재원으로 한 532억원의 자본금 반환하게 된다. 자본금 반환에 따른 맥쿼리인프라의 현금 유입액은 약 192억원이다. 또한 반환액 중 266억원을 후순위 대출금 형태로 사업시행자에 투자키로 했다.

이밖에 리파이낸싱에 따른 이익의 일부를 서울특별시와 공유하는 내용의 실시협약 변경 체결했고, 최소보장수입 기준을 실시협약상 예상 수입의 85%에서 79%로 변경했다.

맥쿼리인프라측은 "사업시행자가 기존의 선순위를 상환하기 위해 대출약정에 따른 인출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자본금 반환은 약 1개월 후에 현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의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자산운용의 백철흠 대표는 "자금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차입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수입 보장이 있는 우량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차입약정을 통해 사업시행자의 차입금 조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9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금수익률 및 내부수익률도 향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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