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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와 국민연금 등이 500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분사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분할과 함께 H&Q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인공지능(AI), 신선식품 강화, 간편결제 기술 개선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우선 11번가는 유료회원 서비스 ‘T프라임’(가칭)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T프라임은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서비스다. 아마존 프라임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구매제품에 대한 무료 배송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다.
T프라임은 현재 통신 위주의 묶음 상품을 넘어 SK그룹 내 ICT 계열사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한 단계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외국계 투자운용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총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금은 연내 설립 목표인 이커머스 독립 법인 사업 강화에 투입된다.
롯데그룹도 총 3조원을 투자해 8개의 계열사로 나눠진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