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참사 71일만에 학교로…'눈물 바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 71일만의 등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단원고등학교 2학년 생존학생 74명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71일 만인 25일 학교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8시40분 학부모들과 함께 버스 4대에 나눠타고 학교에 등장한 학생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앞서 단원고 학생들은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을 되찾고 싶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평범한 18살 소년 소녀로 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이제 그만 해주기 바란다. 함께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이 죄짓는 일 같다”라며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듯 국민 여러분도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근 두 달 동안 학교 밖 연수원에서 학부모와 숙식을 함께 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아왔다.

▶ 관련기사 ◀
☞ 단원고 학생, 안산지원서 세월호 재판 증언한다
☞ 단원고 생존학생 숙소서 화재 감지기 작동…트라우마 자극
☞ 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 글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다" 뭉클
☞ [세월호 침몰]4층 선내서 발견된 시신, 단원고 남학생으로 밝혀져
☞ [세월호 침몰]생존학생 학부모들 "단원고 정상화 없이 복귀 없다"